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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의 사람, 오랑우탄

오랑우탄은 말레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숲 속의 사람" 이라는 뜻. 먹고 자고 짝짓기를 하고 아기를 낳는 모든 일을 나무 위에서 해결한다.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척 오랑우탄은 지금처럼 벌목과 밀렵이 계속된다면 20년 안에 멸종될 것이라 한다(WWF-UK 보호단체).

성격
매우 느긋하고 신중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인간보다 먼저 과실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동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먹다 남은 과일을 보금자리나 나무 틈새에 놓아두면, 적당히 습하고 더운 현지 기후와 맞물려 과실주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 혼자서 생활하는 오랑우탄은 사람들이 자길 올려다보면, 나뭇가지를 꺽어 밑으로 떨어뜨린다. 때문에 원주민들은 오랑우탄이 인간을 몹시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수컷은 비교적 성질 사납고 괴팍해서 암컷과 새끼들은 가능한 한 수컷을 멀리 피해서 다닌다. 비슷한 키와 몸무게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힘은 4-5배정도 세다.


생김새
우선, 수컷은 1.4m, 몸무게 70-80kg, 암컷은 몸길이 1.2m, 몸무게 40-50kg정도이다. 팔이 다리보다 길어서 일어서면 복사뼈까지 닿는다. 온 몸이 적갈색의 긴털로 덮여있는데 얼굴엔 털이 없다. 수컷은 어른이 되면 얼굴옆과 목, 가슴에 걸쳐서 큰 주머니가 생긴다. (위의 사진처럼) 발도 손처럼 생겨서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기에 좋다.



오랑우탄 사회에서의 매력의 척도
성숙기가 되면 수컷의 얼굴에는 커다란 볼패드(cheek pad)과 목주머니(throat pouch)가 발달한다. (번식기가 되어도 이런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 수컷도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오랑우탄 사회에서 큰 볼판을 갖고 있는 수컷이 그렇지 않은 수컷에 비해 더 매력적인 존재로 평가된다면서 전자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힘들이지 않고 암컷을 유혹할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 짝을 찾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직접 파트너가 될만한 암컷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암컷과 강제로 관계를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활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의 열대우림에 살고 있는 오랑우탄은 먹고, 자고, 새끼를 낳는 등. 대부분의 생활을 나무 위에서 한다. (암컷에 비해 수컷은 땅에 내려오는 경우가 잦다.) 낮에는 대부분 먹이를 찾고 먹는 일에 열중하고, 밤에는 나뭇가지들을 얽히고 섥히게 모은 뒤 잠자리를 만들고 잠을 잔다.

나무위에서 이동할 때에는 손발로 나뭇가지를 붙잡고 천천히 움직이며 긴팔원숭이처럼 나무와 나무 사이를 점프하며 다니지는 않는다.

야생상태에서 대개 단독생활을 하지만, 성숙한 수컷과 암컷이 1쌍을 이룰 때도 있으며 청년기의 암컷들은 무리를 지어 2-3일정도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한다.

오랑우탄의 지능

오랑우탄은 상상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 '스피나'라는 오랑우탄은 숲으로 돌려보냈으나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보호소로 돌아온 암컷으로, 그 후로 고아원의 고아들을 돌보며 살고있다. 사람의 흉내를 똑같이 내는 스피나는 불을 지핀 후 후라이팬에 계란을 깨 넣고 밀가루를 넣어 어설픈 팬케익을 만들고 톱질도 한다. 톱질하기 편하게끔 받침대가 될 만한 작은 나무그루터기에 통나무를 가로질러 세워놓은 뒤 일을 시작한다. 나뭇잎 대신 비닐봉지를 쓰고 비를 피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한 동물원의 오랑우탄도 사육사를 따라 걸레를 빨고 어설픈 손놀림으로 걸레를 짜서 마룻바닥을 닦기도 한다.


비도 싫고 물도 싫어 -배 타는 오랑우탄
비를 싫어하는 오랑우탄은 비가 내리면 나뭇잎을 꺽어 모자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비록 머리위에 나뭇가지를 올려쓴다..정도의 표현이 맞겠지만..) 입사귀가 많이 붙은 큰 나뭇가지들을 통째로 잡아댕겨 머리 위에 이고 있기도 한다. 새끼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폐렴일만큼 이들은 비에 민감하다.

물을 싫어하는 오랑우탄은 피치못하게 강을 건너야할 일이 생기면 긴 나뭇가지를 넣어 물깊이를 측정한다. (오랑우탄은 대부분 오른손잡이) 안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기를 업지 않는다. 빠지지 않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제서야 돌아와 아기를 업고 물을 건넌다. 물길 중간에 튼튼한 통나무를 세워지지대로 삼기도 한다. 강건너편에 다다르면 새끼 먼저 땅에 올라가게끔 배려한다. 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는 인간을 본 뒤로는, 인간이 메어둔 작은 배를 훔쳐 타기도 한다. 노젓는 방법까진 모른다할 지라도 주변의 나뭇가지나 길 게 자란 물풀을 잡아당겨 앞으로 나아간다.


엄마와 아기


암컷은 나무 위 보금자리에서 새끼를 낳는다. 어미와 새끼간의 유대관계는 매우 돈독해서 새끼는 5살정도까지는 엄마품에서 거의 떨어지는 법이 없다. 이 나무 저나무를 옮겨다니는 동안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대개 새끼가 8살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낸다. (8살쯤이 되면 독립)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6-7년 동안 애지중지 키우는데, 이미 죽은 새끼를 며칠이고 껴안고 다니며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는 어미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며, 어미를 잃은 새끼들은 어미 대신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사나운 수컷을 피해다닌다. 대부분이 무거운 수컷이 올라올 수 없는 높은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비록 자기아빠, 자기남편일지라도 무서워한다. 수컷은 정자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양육에 그 어떤 도움도 주질 않는다.



먹이
먹이는 야생조류의 알도 먹지만 식물성을 중심으로 과실을 좋아하며, 한 나무의 열매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며칠이라도 그 나무 부근에서 생활한다.



잠은 푹신한 침대에서
저녁이 되면 오랑우탄은 높은 나무 위에 (12 ~ 18m 정도의 높이) 잠자리를 만든다. 나뭇가지를 얽어 놓고, 새로 딴 나뭇잎을 잔뜩 깐 뒤 거기다 풀을 뜯어 베개까지 만든다. 푹신한 이부자리가 다 만들어지면 12시간정도 잠을 잔다. 오랑우탄은 졸음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곧바로 잠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운 잠자리를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 잠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할 나뭇가지를 모으기 위해 땅 가까이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의사소통
약 13종류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작은 무리내에서는 입술의 움직임으로 의사를 교환한다. 두려움을 느끼거나 위험할 때는 소리를 치고 수컷들은 울부짖기도 한다. 좌절할 때는 이빨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수컷의 긴 울음소리는 약 1km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이 것은 수컷간의 영역을 서로 적정한 거리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황
오랑우탄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 12000-15000마리, 수마트라에 겨우 3000-50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을 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1000년 전엔 보르네오섬에 오랑우탄이 인간보다도 많은 50만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숲은 지금도 벌채와 화재로 사라져가고 있다. WWF-UK 보호단체는 벌목과 밀렵이 계속된다면 20년 안에 우랑우탄이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4.2.11.로이터)

보르네오섬 남부의 탄중 푸팅 국립공원에 가면 야생상태의 오랑우탄을 볼 수 있다. (Tanjung Puting National Park) 야생생물 보호구역인 이곳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일반인들이 오랑우탄에게 개별적으로 먹이를 주어서도 안되며, 손으로 만지려고 해서도 안된다. ‘사진 외에 아무것도 가져가서는 안되며, 발자국 외에는 아무 것도 남겨서는 안된다’. 이 공원의 유명한 규칙이다. 그만큼 야생생물 보호에 철저하다.



벌채가 이뤄지고 있는 숲 속에 사는 오랑우탄을 옮기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불을 놓아 오랑우탄을 딴 곳으로 옮기려하면 이들은 더 높이, 더 깊숙히 숨어 버리기 일쑤다. 한 번은 사람에게 쫓기던 오랑우탄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약한 가지가 꺽기면서 그 가지와 함께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잠시 넋이 나갔을 뿐 다행히 다친 곳이 없었던 오랑우탄은 곧 마취된 후 국립공원으로 이송되었다. 이것은 아주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과일을 많이 먹는 동물인 오랑우탄은 어른 한 마리당 500㏊(약150만평)의 활동영역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랑우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지 않는 것은 한 지역에 몰려 살다가는 먹이를 공급하는 과일나무들이 모두 망가지기 때문이다. 오랑우탄은 무거운 몸 때문에 멀리 먹이를 구하러 다닐 수 없고, 하루 400m 정도만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그들의 서식지인 숲을 보호하는 것은 이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애완용 오랑우탄, 그 뒷면에는...
애완용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기 오랑우탄을 잡기 위해선 우선, 어미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 새끼와 어미는 절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랑우탄을 연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던 비루테 갈디카스 박스는 이런 상황을 접하고는 아예 그 숲속에 눌러 살면서 오랑우탄을 보호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아기 오랑우탄은 극도로 무기력한 존재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어미로부터 모든 도움을 받던 고아들은 인간의 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고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든다. 매일 씻기고 먹이고 돌봐주어야만 한다.나무타는 기술 역시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인간이 일일히 나무타는 법을 가르쳐줘야한다.

오랑우탄 고아원에는 눈 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뒤 애완용으로 잡혀갔던 아기오랑우탄들이 가득하다. 이들을 숲으로 돌려보내려고 몇 년간의 공을 들여 훈련시켜보지만,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스스로의 힘으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 고아원으로 되돌아 오기가 일쑤다. 인간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것이다. 아기 오랑우탄들은 엄마의 몸에 꼭 붙어있던 습성이 남아, 누군가에게 꼭 붙어있으려고 한다. 그게 사람이건, 같은 고아처지에 놓인 아기오랑우탄이건, 심지어 통나무이건 말이다. 그래야만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 또, 어미가 없는 새끼들은 집단내의 지도자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랑우탄은 아쉽게도 열대우림 속 높은 나무 위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이들의 생활방식과 성품 덕분에, 존재역사에 비해 그들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많지가 않다. 여전히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오랑우탄.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기도 전에 이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리는 것을 아닐지…..





원숭이와 유인원의 차이점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유인원.
유인원(ape)은 다른 원숭이(monkey)들과는 달리 꼬리가 없다.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긴팔원숭이 등에 이에 속하며 2아과 21종이 있다.

글 :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참고문헌

www.orangutan.org(비루테 갈디카스 박사가 세운 캠프 리키)
www.orangutan-health.org/
www.orangutanpix.info
www.orangutans-sos.org/
오랑우탄 말 배워보기(기사)

David Burnie, Animal. DK,London,2001.
에덴의 벌거숭이들, 비루테 갈디카스 저,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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