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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티앙]영화속의 개

[페티앙 2001.9_10월호]


[테마기획]

영화 속의 개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나 사랑을 받는 영화가 있다면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일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이런 동물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부모들도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이런 영화들을 권해주게 된다. 또한, 어른들에게도 잊고 살았던 동심을 찾게 해주어 마음을 밝고 넉넉하게 만들어주는데, 바로 이런 점들이 동물출연영화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일 것이다. 특히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 동물인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은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1999년 미국의 세계 미래학회는 ‘미래 10대 전망’의 하나로 “2035년부터 세계인구의 증가세가 멈추는 대신 애완동물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완동물은 일부 층에서 더 이상 ‘동물’이 아니라 동반자로 자리잡고 있고, 이는 현대사회가 더할 나위 없이 개인화되고 있는 탓이다. 이런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더 많은 애견 출연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애견영화의 백미, “벤지” 와 “래시” 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만인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처럼, 초기의 애견영화는 지극히 서정적인 내용의 스토리로 동물과 사람간의 우정을 아름답게 묘사한 감동적인 내용의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세월이 흘러, 개들이 탐정으로 출연해서 형사를 도와 범인을 잡아내고 사건을 명쾌히 해결하는 탐정 영화나 악당을 물리치는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발달하면서, 말하는 개, 사람보다 더 능청스럽게 연기를 해내는 개들이 출연하는 영화 등이 사랑을 받기도 했으며, 급기야 최근에는 기존의 애견영화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하이테크 코메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낸 영화가 탄생했으니 이름하야 “캣츠앤독스(Cats&Dogs)” 가 바로 그것이다. <토이스토리>와 <미션임파서블2>가 만났다는 카피 문구처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각종 신무기와 컴퓨터 장비를 동원한 개와 고양이 간의 전쟁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묘사해 놓았다.


캣츠앤독스 Cats & Dogs
개와 고양이의 털튀기는 전쟁



개 의 깊은 뜻을 인간이 어찌 알리오?? 그간의 수많은 애견 출연 영화는 자연을 배경으로, 또 “인간과의 우정”을 중심으로 정적인 감동을 자아내는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개봉된 “캣츠앤독스”는 최첨단 그래픽 기술이 이룩해낸 화려한 특수 효과를 바탕으로 기존 애견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영화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개들은 “매우 발달된 문명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악한 고양이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인간에게 지능이 낮은 존재로 보이기를 자처하는 존재, 자신의 주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라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악수하기, 두발로 서기, 공물어 오기 등과 같은 쌩쑈와 갖은 애교도 마다하지 않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존재, 어찌보면 “사람보다 훨씬 인간미 넘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예 를 들면, 개들이 간혹 변기에 고인 물을 마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아연실색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각국의 가정집에서 첩보활동을 하고 있는 개 비밀 첩보원들은 중앙본부와 비밀스런 연락을 취하면서 각자의 임무를 하달 받게 되는데, 이 때 사용되는 통신장비 중의 하나가 바로 “변기통”인 것이다. 사람이 나타나면, 개들은 이 사실을 숨기고 의심 받지 않기 위해 변기에 고인 물을 먹는 척하고, 이를 본 사람들은 “개는 멍청하고 지져분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래나 뭐래나?


”사람들은 자기가 방귀를 뀌고선 우리한테 뒤집어 씌우지“.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법한 “가스탄 발사 후 막둥이한테 뒤집어씌우기”!! 박장대소와 함께 양심의 가책(?)도 함께 전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우리가 개를 키우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일들, 왜 고양이를 괴롭히는지, 왜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지, 왜 정원을 파헤치고 화분을 깨뜨리고 쓰레기통을 뒤지는지, 왜 온 동네 개들이 한꺼번에 시끄럽게 짖어대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기발한 감각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앞으로 애견출연영화는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라는 궁금중이 들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고 있는 애견영화. 이젠 영화 속에 개가 등장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닐 만큼 친숙해졌지만, 감각이 돋보이는 애견 영화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즐겁게만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다. 방송매체마다 다루고 있는 애완동물 관련 프로그램들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러한 애견 영화들이, 개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단순한 상업적 의도에만 치우쳐 제작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진부한 스토리를 첨단기법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양념해 놓은 애견 영화들보다는 현실 속의 애견들을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영화가 필요한 시기다.


한눈에 보는 애견출연영화

수많은 동물영화 중 애견 영화만을 간추려 보았다. 개가 출연한 영화라면 빼놓지 않고 전부 다 보았다고 나름대로 자부해 왔던 페티앙 편집실 가족조차도 허걱!! 놀라고 말았다. 막상 개가 출연한 영화를 찾고보니 그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말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하이테크 코메디
캣츠앤독스

액션물
스팟 터너와후치 탐정포그와 애완견애꾸 케이나인 I, II, 명탐정 셜록본즈, 리틀 히어로

드라마
베토벤시리즈 I, II, III, 벤지 I, II. 래시, 늑대개시리즈 I, II, III. 플루크 제우스와 록산느
101 달마시안, 102마리 달마시안 마이독 스킵 사라진벤지 알래스카울프, 플루크,

코메디
마이키이야기3, 도그하우스, 디디에

로드무비
나폴레옹, 머나먼여정 I, II. 파프롬홈

스포츠
에어버드 리틀야구왕 셜록과 헤라클레스 샤커독

공포/스릴러
맥스3000, 마견



이 수많은 애견 출연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무엇일까?? 인터넷 동물의 왕국, 애니멀파크(
www.animalpark.pe.kr) 를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는 단연 달마시안 시리즈(101마리 달마시안, 102마리 달마시안)였고 2위는 베토벤 시리즈, 3위는 늑대개 시리즈였다. 특집으로 1위를 차지한 102마리 달마시안의 강아지 캐스팅 및 훈련과정 등의 촬영 뒷이야기에 대해 알아보고, 이 영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달마시안 품종에 대해 집중조명해 보았다.



[페티앙 2001.9_10월호]
글 : 김소희 (페티앙 편집기획실장 시절)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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