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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

[동아일보, 2004년 5월 8일자 A7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가정의 소중함. 가정은 한 사회를 이루는 기본 구조이자, 모든 이들이 사랑을 바탕으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덕목을 배우게 되는 보금자리이다. 동물들도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가족 간에 뜨겁기 그지없는 애착을 형성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국립공원에서는 공원 내의 코끼리 개체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수의 코끼리를 죽이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어느 날, 수풀 속에서 암코끼리 세 마리와 청년기쯤으로 보이는 수코끼리 한 마리를 발견한 공원 관리인은 암컷 모두를 총으로 사살한 뒤 수코끼리에게는 가벼운 상처만 입혔다. 코끼리는 가장 나이 많은 암컷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계 사회를 이루고 사는데, 수컷들은 어차피 일정한 나이가 되면 무리를 떠나 수컷들끼리 모여 살기 때문에 어미가 없어도 비교적 잘 살아갈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관리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새끼 코끼리 두 마리가 겁에 질려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무성한 수풀에 가려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다. 당황한 관리자는 고함을 지르며 다가가 손을 크게 휘저어댔다. 멀리 달아나 다른 코끼리 무리에 들어가 살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눈 앞에서 어미의 죽음을 목격한 새끼 코끼리 두 마리는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부상당한 수코끼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양쪽에서 그를 부축해 주는 것이 아닌가! 자신도 죽을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형을 구하려던 행동은 무엇에서 비롯된 용기였을까? 가족애로밖에는 풀이되지 않는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딸, 우리 동생, 우리 가족. 이만큼 기분 좋은 단어가 또 있을까? 근대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는‘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기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라고 말했다.

바람직한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가정의 힘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글 : 동물칼럼니스트 김소희,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동아일보, 2004년 5월 8일자 A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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