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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F]강아지, 어디서 태어날까?

[KTF 드라마 클럽.talktalk 동물본색 2005.2.17]

(우리 개 이해하기 시리즈)
강아지, 어디서 태어날까? - 1탄



“다리 밑에서 주워옵니다”… 식의 이야기가 아니고. ^^ 넘쳐나는 전국곳곳의 애견샵들. 그리고 그 안에서 꼬물대고 있는 수많은 강아지들. 도대체 그 많은 강아지들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지 궁금증을 가져본 적은 없는지? 또, 어디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건강하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개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일까?

자, 우리가 강아지를 분양받게 되는 곳을 소개합니다.

1. 개인 분양자
전문적으로 강아지를 분양해서 수입을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 개를 키우다가 새끼를 낳게 되어 분양하는 경우.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지내던 어미개와 또 그 어미로부터 태어난 강아지. 그만큼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 자란 후에도 인간과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분양 받기 전, 어미개의 생김새, 성품, 특징, 병력 사항 등을 통해 강아지의 성장 후 모습도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주인에게 그 강아지의 성격, 기질 등을 물어볼 수도 있다. (어떤 개의 독특한 성품, 특성 등은 유전인자와 성장 환경(경험)간의 독특한 배합의 결과물임을 잊지 말자)

2. 전문 브리더
브리더란 전문적으로 좋은 개(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를 선별해 번식, 분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엄청난 자부심과 개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개를 전문적으로 양육, 번식, 분양하는 브리더들은 자신의 손을 통해 번식되는 모든 개들의 미래까지도 책임지려 한다. (오로지 돈만이 목적인 장사꾼 같은 브리더들도 있지만, 해외의 저명한 브리더들은 강아지를 분양하기 전, 개를 더 이상 키우지 못할 상황이 되면 반드시 자신에게 연락해 개를 돌려줄 것을 다짐받은 후에야 강아지를 분양한다고 한다. 그리고 평생 전화 등을 통해 그 개의 안부소식을 전해 듣는다. )


이들은 좋은 개 몇 마리만을 사랑으로 키우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건강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품을 가지게 될 확률도 크다. 물론, 부모견의 모습을 통해 장차 그 강아지가 성견이 됐을 때 가지게 될 문제점, 장점 등에 대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으며, 브리더는 자기가 키우는 개들의 기질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에 비해 분양비가 엄청 비싸며, 유명한 브리더의 개의 분양받기 위해선 몇 달, 몇 년씩 기다려야 한다)


3. 애견샵 ? 강아지 번식 농장
말 그대로 “번식 농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대부분의 애견샵에 있는 강아지들이 이 곳에서 온다) 미국의 애완 동물 행동학 박사인 패트리샤 멕코넬이 쓴 책에 따르면, 이 곳에서 태어난 개들은 절대 기피해야 대상에 속한다. 첫째 동물학대의 온상이기 때문이며, 그런 사람들의 손에서 교배, 번식, 분양된 강아지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녀의 책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이다.

“약 300마리의 성견들과 단 두 명의 관리인이 있는 대형 번식 농장에 들어서니 악취로 숨을 쉬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3-5층으로 이뤄진 축사. 배설물들은 철장 사이사이를 통해 밑으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었지만, 역시나 대부분의 오물들은 철장 안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그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는 강아지들은 그 오물 위에서 뒹굴며 놀고 있었다. … 아래층에 있는 개들의 털에는 위층에서 떨어진 똥이 엉겨붙어 있었고, 너무 가려운 나머지 입으로 피부를 물어뜯어 피가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마실 물통에는 썩은 거품과 함께 녹조류가 자라고 있었다. … 태어난 새끼들은 애견샵이나 그 외의 중개상들에게 팔리기 전 약 7주 동안을 다른 개, 다른 사람과 전혀 상호작용하지 못한 채, 먹고 자고 싸는 것을 이 좁은 철창 안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었다. 관리인은 자기 농장의 모든 개들은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많은 개의 성품을 하나하나 판단하기란 불가능한 일 아닌가?”

이런 비위생적이고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이 훗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견으로 자라기란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강아지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회화 시기, 즉 5-12주 시기 중 몇 주를 이 곳에서 보낼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일반인들은 이런 뒷배경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애견샵 등 각종 중개상들이 팔려고 내놓은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에만 반해 개를 사지만, 이것은 수많은 개들을 학대하고, 건강하지 못한 개들을 무책임하게 찍어내고 있는 번식농장들이 계속해서 운영되게끔 부지불식간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겠다.

4. 동물보호단체 및 유기동물보호센터
버려진 개들을 구조해 보호하는 곳들이다. 보호 센터로 들어온 개들은 몇 주가 지나서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 당한다. 미국의 경우는 주에 따라 다르지만 2주면 안락사 당하며, 우리나라의 유기 동물보호소는 한달 이다. 각종 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개들도 많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개를 입양해 그들에게 제 2의 삶을 선사하고 있다.

애견선진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부엌에서 자란 개를 분양 받아라”. 즉, 소수의 개만을 양육, 번식시키는 가족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가 가장 좋다는 이야기다. 저명한 애견 전문가들 역시 개를 대량으로 번식, 판매하는 곳에서 개를 분양받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 이제 어떤 곳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개가 될 확률이 높은지, 또 어떤 곳에서 분양받아야 부지불식간에 동물학대행위를 부추기는 데 일조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 고귀하고 현명한 판단은 바로 여러분의 몫입니다.

글 : 동물칼럼니스트 김소희,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KTF 드라마 클럽. 200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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