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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앙]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페티앙 2002.7_8월호]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Cat as companion animals (고양이 양육법)

고양이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고양이도 전용사료를 먹어야 한다니? 수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여전히 이런 질문을 던지는 양육자들이 생각 외로 많다고 한다. 이렇듯 양육자들조차도 고양이에 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양육자와 고양이 양쪽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고양이 선택법부터 고양이에게 필요한 환경과 양육시 필요한 사항들, 그리고 그 밖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살펴본다.

1. 고양이 선택하기

-암컷 or 숫컷, 장모종 or 단모종 선택하기
십여년 이상을 함께 살아갈 반려동물, 고양이를 맞이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어떤 고양이를 기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우선,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정한다. 암컷은 새침한 성격으로 함께 놀기보다는 혼자 털을 다듬는 시간이 많고, 숫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 또한, 실내에 머물기를 좋아하지만, 발정기가 되면 큰 소리로 울어대기도 하고, 일년에 세 번인 출산 사이클 때문에, 많은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반면, 수컷은 애교도 많고 행동범위가 넓어 자주 외출을 하려고 하며, 발정기가 되면 숫컷들끼리 싸움도 종종 일어난다. 이 모든 것은 개체마다 차이가 있으며, 중성화수술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그 다음 결정해야 할 사항에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장모종의 고양이는 사람이 털손질을 해 주지 않으면 털이 엉키고 지져분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고양이의 털을 손질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할 자신이 없다면 단모종을 고르도록 한다.
특히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일반적인 고양이가 아닌 순수혈통의 고양이라면, 절대로 자유로운 번식은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도 명심한 뒤 선택해야 한다.

-건강한 고양이 선택하기
여러가지 사항이 결정되었다면, 그 다음으로는 건강한 고양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서 고양이를 구입할 때는, 우선 깨끗이 손을 씻은 후 고양이를 만져야 하며, 고양이와 놀아주는 과정을 통해 친해지도록 한다. 갑작스런 움직임은 고양이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털 : 육안으로 보기에도 깨끗하고 윤이 나야 하며, 부드러워야 한다.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거나 엉켜있지 않는 것이 건강하다. 이(flea) 라든지 그 밖에 전염병이 없는지 확인한다.
귀 : 귀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dry)로 핑크빛이 좋다. 검거나 누런 귀지(earwax)가 있어서는 안 된다.
눈 : 눈은 깨끗하고 반짝반짝 밝아야 하며, 눈곱이 끼어있거나 눈가가 검게 더럽혀진 경우엔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순막(haw : 일부 척추동물의 안구(眼球)의 앞면을 덮고 각막을 보호하는, 반투명의 얇은 막)이 튀어나오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코 : 코는 촉촉해야 한다. 그러나 자다가 금방 일어난 경우에는 코가 좀 말라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항문주변 : 꼬리를 들춰보아 항문주변이 깨끗한가를 확인하고, 설사를 한 적은 없는지 살핀다. 붉게 부어올라 있으면 설사를 한다는 증거.
배 : 한 손으로 배 아래쪽을 부드럽게 만져보자. 약간 둥근 정도여야하며, 딱딱하거나 뭉쳐있는 덩어리가 만져져선 안 된다. 헤르니아(hernia:탈장)의 가능성이 있다.

그 밖에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아 다리를 절지는 않는지 등 행동상의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활발하게 잘 놀면서 어떤 대상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것이 바로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잘 움직이지 않거나 주변 사물에 마냥 무관심한 경우엔 건강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우리 고양이는 숫컷일까 암컷일까? 고양이 성별 확인하기!!
고양이는 개처럼 성별이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개와는 다른 위치에 성기가 형성된다. 혹자는 평생동안 자신의 고양이가 숫컷인 줄로만 알고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다. 또한, 성적으로 성숙한 고양이는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아기 고양이일 때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꼬리를 들어올린 후, 항문 아래를 보자. 암컷은 항문 바로 아래 근접해 있는 성기를 통해 식별할 수 있다. 숫컷인 경우에는 항문아래 검게 부풀어 오른 부위가 있는데, 그 곳에서 고환이 발달하게 되며, 바로 그 아래에 성기가 발달하게 된다.




2. 고양이의 식생활

-고양이 전용사료 먹이기
개는 그들의 조상인 늑대 때부터 완전한 육식성이라기 보다는 잡식성이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오늘날 반려동물이 된 개는 더 완벽한 잡식성이 된 것에 반해, 고양이는 수많은 고양이과 동물들이 그렇듯 육식성 동물이다. 물론 반려동물화 되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보다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타고난 육식성인 고양이에게는 좋을 리가 없다.

전용사료의 영양성분을 보더라도, 개의 것은 단백질 함량이 20-30%인데 반해 고양이는 30-40%로 월등히 높다. 사람이 먹는 음식만을 먹고 산 고양이들이 뼈가 부러지거나 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마저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스로 원하는 먹이를 골라 먹을 수 없는 실내생활만을 하는 고양이라면, 그들의 올바르고도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해 전용사료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가지 상품이 있으므로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준다.

-그 외 필요한 음식
육식성이지만 고양이들은 곧잘 풀을 먹는다. 이 것은 풀 속에 함유된 엽산을 섭취하기 위함인데, 집에서 키우는 화분을 망가뜨리거나, 집 밖의 살충제나 여러가지 오염원에 감염된 풀을 먹지 않도록 ‘고양이용풀’을 주도록 하자. 한편 항상 신선한 물을 준다. 밥 먹는 곳은 한 곳이지만 물은 여러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양이를 기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며, 고양이가 항상 우유를 먹는다는 생각도 버리자. 고양이 역시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서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먹이고 싶다면 고양이전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금지식품
사람에겐 아무렇지 않은 음식이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경우가 있다. 특히 ‘파’는 적혈구에 문제를 일으켜 빈혈을 생기게 한다. 양파 역시 중독을 일으키므로 금물이다. 뜨겁거나 매운 것은 위에 좋지 않고, 흔히 생각하는 닭뼈나 생선뼈도 위장 등에 상처를 입힌다. 그 외에 오징어, 문어, 와사비, 고추장, 카레 등의 사람이 먹는 음식, 특히 조미료, 소금 등 양념이 진한 것 역시 금물이다.



3. 고양이의 건강관리

-필수적인 예방접종
고양이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고양이들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정기적인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며, 매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이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정기적으로 건강체크를 해 준다.

FVR-cp 3종 혼합 백신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고양이 전염성 비기관염,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생후 6-8주부터 접종을 시작하여 3주 간격으로 3번. 이후 1년에 한 번씩 추가접종을 한다.

Rabies 광견병 예방접종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역시 광견병 예방주사가 필수적이다. 생후 3개월 정도에 1차 접종한 후 매년 한번씩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FIP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전염성 복막염 백신은 생후 16주부터 3주간격으로 2회 접종한 후, 1년에 한번씩 추가 접종한다.

FeLV 고양이 백혈병
어린 고양이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빈혈이나 면역력의 저하,유산,신장병 등을 나타낸다. 생후 10주부터 2회 정도 접종한 후 매년 1번씩 추가접종을 한다.

심장사상충
모기가 출현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회씩 예방약을 투약한다.

-중성화수술 혹은 불임수술의 중요성
여전히 불임수술이 동물에게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로서 인간과 함께 살게 된 이상 모든 개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중성화수술이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성숙하면서 짝을 찾는 본능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성에 노출되고 귀찮은 일도 발생한다. 수컷은 암컷을 찾아 길거릴 헤매이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집을 잃기도 하며 암컷은 발정기 때 내는 울음소리 때문에 이웃들의 눈총을 사기도 한다.

특히 고양이는 1년에 새끼를 3번씩 낳는데, 미국 동물보호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한 마리의 암컷고양이가 7년 후엔 42만 마리의 고양이(한 마리의 암컷개는 6년 후 6만7천마리 )가 된다고 한다. 오늘날 전세계인구가 62억이라고 보면, 일인당 몇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워야할 지 생각만해도 끔찍한 노릇이다. 태어나는 모든 생명체들을 다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번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중성화수술 혹은 불임수술을 해주도록 한다.

*알아두자!!
번식횟수 : 1년에 3번(개는 1년에 2번)
임신기간 : 약 65일(한 배에 4-6마리

4. 고양이 훈련시키기
고양이 양육자들도 반려동물로서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서 고양이를 훈련시키는 데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주거나 털손질을 해 주는 것은 일정 시간대를 정해좋고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종종 고양이들은 훈련 혹은 학습을 시킬 수 없다고 한다. 불가능하게 보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뇌는 지극히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에 적합하게끔 디자인되어 있고, 사회적 생활을 해야하는 사람과는 다르게 반응하게끔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기부터 어떤 사회화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고양이 길들이기 - 사회화 과정의 중요성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목소리를 통해 의사 소통을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듣고 배우지 못하면 사용하지 못하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지키며, 먹이 사냥을 하는 본능을 타고 났지만, 이런 것들도 어떻게 해내는지 배워야만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생존을 위해 사냥할 필요가 없는 고양이들의 뇌에는 “사냥”부분이 발달하지 않는다. 많은 고양이들이 사냥을 하지만, 치열한 실전을 통해 방법을 배우고 연습을 통해 숙달된 고양이들만큼 성공적이진 않다.

또한, 길고양이(feral cat)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동물들이나 사람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는데, 집 안에서 사람과 함께 성장한 고양이들은 그들 특유의 능력, 메카니즘, 행동 등을 발달시키는 데에 환경적으로 방해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연스럽게 인간과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사회화된 것으로, 특히 생후 7주전에 사람과 함께 생활한 고양이들은 인간은 안전한 존재라고 배우게 되는 것이다.

개를 훈련할 때 사용하는 ‘칭찬’은 일반적으로 고양이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칭찬을 받기 위해 복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것은 혼자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사냥을 하는 고양이에게는 생존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보상으로 주어진다면 인간의 뜻에 응할 수 있다. 손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쥔 채 이름을 불러 가까이 다가오면 음식을 보상으로 줌으로써 훈련을 시킬 수 있다.


-고양이의 배변훈련
한 집에 같이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화장실 사용법이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청결한 동물이므로 배변훈련 시키기가 비교적 쉽다. 고양이는 오줌, 똥을 싼 후 모래나 흙 등으로 그 냄새를 덮으려는 성향이 있으므로 고양이 전용 모래를 사서 화장실에 깔아주면 좋다.

3-4주 정도가 되면 고체(solid)를 먹기 시작하는데, 이 때쯤부터 화장실훈련을 시키도록 한다. 가기 쉽고 편안하면서도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조용한 곳을 선택해서 화장실을 마련한 후에, 똥이나 오줌을 쌀 기미가 보이거나 그렇게 하려는 순간에 자주 고양이를 그 곳에 데려간다.

잘못된 장소에 실수를 했을 때 오줌이나 똥 등에 고양이의 코를 들이 밀어대거나, 냄새를 남겨두는 것은 고양이로 하여금 “영원한 나의 화장실”로 생각하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 절대 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해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끔 도와준다.

항상 모래를 갈아주고, 배변상자는 수시로 햇빛에 말려서 살균시키는 등,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 외에 고양이 양육시 필요한 용품들
발톱갈기 용품 : 고양이가 발톱을 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은 화장실 만큼이나 중요하다. 손톱 갈기를 통해 때가 뭉치기 쉬운 발톱 안쪽이나 각질화된 부분을 제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길이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 위생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엉뚱한 곳에서 발톱을 갈아 가구나 벽지 등을 망가뜨릴 경우, 미끄러운 소재의 헝겊이나 테잎 등을 붙여두면 좋다.
고양이 목걸이 : 우리집 고양이는 언제나 집에만 있으니까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자. 연락처와 이름 등을 적은 목걸이를 항상 착용 시키도록 길들이자.
전용사료 및 식기, 운반가방(캐링백), 발톱깎기, 벼룩제거용 빗, 브러시, 장난감, 전용샴푸 등


[페티앙 2002.7_8월호]
글 : 김소희 (페티앙 편집기획실장으로 근무시)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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