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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 두꺼비는 지진 예보관?

[소년조선일보 2008.6.1]

[깜짝! 초능력 동물원] 두꺼비는 지진 예보관?

중국 스촨성 대지진 앞서 10만 마리 이동
알지않던 거위 날고, 낙지가 물위로 뜨고…
동물들의 이상행동 셀 수 없이 많아


최근 발생한 중국 스촨성 지진 이후, 두꺼비가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 두꺼비 10만 마리가 한꺼번에 길거리로 뛰쳐나온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밟혀 죽고 차에 치어 죽어가면서도 행렬은 끊이지 않았고 땅 위를 시커멓게 뒤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두꺼비가 지진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사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지진에 관심이 많았다. 세계 최초의 지진 관측기도 중국에서 발명했는데, 항아리 모양의 기구를 에워싸고 있는 것도 8마리의 두꺼비상이다. 또 동물들의 이상 행동을 관찰해 지진을 예고하는 법도 알고 있었다.

1975년 2월 4일 중국 만주 하이청(海城) 지역. 평소에 날지 않던 거위가 날아다니고, 겨울잠을 자던 뱀이 깨어나 땅 위를 뒤덮고,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와 날아다니다가 얼어 죽는 일들이 일어났다. 이를 지켜 본 관계자는 24시간 안에 강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해 100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고, 덕분에 인명 피해를 줄였다. 이번 지진 때도 두꺼비의 이상 행동을 참고했더라면 어땠을까?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거대한 해일이 해안을 덮치기 전 모든 동물들이 산 위로 도망쳤다, 동물원이나 농장의 동물들이 먹이도 먹지 않으며 불안에 떨었다, 도시 전체의 개들이 끊임없이 짖어댔다, 코끼리가 쇠사슬까지 끊고 도망쳤다, 뱀·족제비들이 모두 도시를 떠났다, 뱀장어·낙지·해파리가 물 위로 뛰어올랐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 중국 스촨성 대지진 발생 사흘 전인 지난달 9일 진앙지 인근의 이엔주 시내 거리로 기어 나온 두꺼비들이 길을 건너 이동하고 있다. 홍콩 대공보는 이 사진과 함께 "지진을 예보하는 인간들이 이들 두꺼비들보다 못하다"고 보도했다.

정말 동물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걸까? 화산폭발, 지진, 해일 등이 일어나기 전 지구의 자기장, 온도, 초음파 등이 바뀐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런 작은 변화는 우리 사람들로서는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동물들은 알 수 있다. 인간보다 훨씬 더 뛰어난 감각들을 가졌기 때문이다.

일단 두꺼비·뱀·쥐 같은 동물은 땅 속이나 땅 표면 가까이 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진동도 느낄 수 있다. 또 새·코끼리·설치류·곤충 같은 경우엔 인간은 들을 수 없는 아주 낮은 초음파를 들을 수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조만간 수많은 동물들이 자연 재해를 예측해 줄 ‘최고의 지진 관측자’로 임명될지도 모르겠다.

두꺼비는…

두꺼비과의 양서류. 몸길이 6~12cm. 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피부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많다. 위험해지면 피부에서 독을 내뿜는다. 3월 중순경부터 알을 낳으며, ‘두꺼비가 나오면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또 옛이야기 속에는 은혜를 갚는 동물, 신비한 능력을 갖춘 동물로도 나타난다. 곤충이나 지렁이류를 잡아먹고, 한국, 일본, 중국, 몽골의 습한 곳에 산다.


글 : 김소희 동물 칼럼니스트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소년조선일보 20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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