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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물 속에서 잠자는 돌고래

[소년조선일보 2008.3.23]

[깜짝 초능력 동물원] 물속에서 잠자는 돌고래

반은 자고 반은 깨어 있다?


‘물 속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보기’ 대회가 열렸다고 상상해 보자. 전 세계에서 모인 ‘인간물개’들이 물 속에 가득하다. 중간중간 수다도 떨어가며 헤엄치며 놀고 있다. 식사 때가 되니 고개만 빼꼼 내민 채 대회 진행요원들이 마련해 준 밥도 맛있게 먹는다. 화장실? 물 안에서 ‘부르르’로 해결하면 된다. 자, 이제 깜깜한 밤. 잠잘 시간이다. 어라? 어떻게 자야 할까? 가라앉지 않게 계속 팔 다리를 저어가며 잠을 잘 수 있을까? 만약 깊은 잠이 들어버리면 꼬르륵~ 물 밑으로 가라앉을 테고, 물 속에 가라앉는다는 것은 곧 세상을 떠난다는 건데….


그럼 사람과 똑같이 폐로 숨을 쉬어야 하는 바다 포유동물(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동물)인 돌고래는 어떻게 잠을 잘까? 잠들었다가 뽀글뽀글 물 밑으로 가라앉아버리면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쉬지 못하니 죽을 것 같은데, 여태껏 돌고래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돌고래는 그야말로 인간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반만 자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잠을 자는 이유는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한 몸과 뇌를 쉬게 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잠을 자면 좌뇌와 우뇌 모두가 수면 상태에 들어가는 데 비해(덕분에 정말 피곤하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지경이 된다), 돌고래는 뇌의 반쪽만 잠을 재운다. 그러니까 반은 자고, 반은 깨어있는 셈이다. 잠들어 있는 동시에 깨어 있을 수도 있는 놀라운 수면법이다!


전문용어로 ‘단일반구수면(unihemispheric sleep)’이라고 하는데, 좌뇌와 우뇌가 번갈아 가며 잠을 자는 수면법이다. 돌고래뿐만 아니라 물범, 매너티 등 여러 해양포유동물과 조류의 대부분이 이 특별한 수면법으로 잠잔다. 따라서 깨어있는 나머지 반쪽 뇌 덕분에 잠을 자면서도 원래 하던 일을 할 수 있다. 가볍게 수영을 하거나, 수면 위로 올라가 숨을 쉬거나,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도망도 갈 수 있다. 철새들이 날아가면서도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덕분에 한쪽 눈은 뜨고 있고, 한쪽 눈은 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돌고래의 수면비법을 따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뇌의 반은 잠자고 반은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 잠자면서 공부할 수 있고 TV를 보면서도 잠을 잘 수 있다. 하루를 몇 배나 알차게 보내게 되지 않을까? 내가 제일 해 보고 싶은 건 자면서 명랑만화책 보기다. 자면서 낄낄낄! 한밤중에 웃음소리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상하다고 할까?

글 : 김소희ㆍ동물컬럼니스트


초음파로 말하고 먹이도 찾아요~
지구상에 있는 90여 종의 고래 중에서 돌고래는 몸길이 약 4m 이하의 작은 이빨고래를 말한다. 고래 중에서 가장 큰 것은 흰수염고래로 몸무게 100∼200톤, 몸길이 20∼30m로 가장 큰 동물이기도 하다. 초음파를 이용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바다 속 지형이나, 먹잇감도 찾는다. 지능이 매우 뛰어나고 서로를 돕는 따뜻한 동물이지만 고래잡이 때문에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있다. 동물원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돌고래는 병코돌고래로 주둥이가 병 모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글 : 김소희ㆍ동물컬럼니스트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글2개

 sebin0516 와휴... 김소희는 우리 태권도장 아는 언니인데....
정말 무서워요..꼼짝도 못해요.
거기에다가 관장님까지..
2010-12-10 오후 11:24:00
 sam2602 우아,100톤? 2011-05-31 오전 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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