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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특수효과 같은 놀라운 변신술 '문어'

[소년조선일보 2007.10.28]

[깜짝! 초능력 동물원] 특수효과 같은 놀라운 변신술 '문어'

뼈대없는 가문의 '아인슈타인'
게·해파리·조개·넙치 감쪽같이 흉내…


▲ 몸 길이가 적어도 5m는 되는 태평양문어. 큰 덩치에 매우 영리해 사냥의 명수로 통한다.
문어 , 오징어, 낙지를 두족류(頭足類)라 부른다. 거창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한자를 살펴보면‘머리 두(頭)’,‘ 발 족(足)’, 그러니까 머리에 발이 달려있는 녀석쯤으로 이해하면 쉽다. 머리처럼 보이는 부분 안에는 내장 및 주요 기관들이 들어있다. 비록‘뼈대 없는 가문(연체동물군)’의 자손들이지만 두족류는 무척추동물계 중에서 가장 지능이 발달한 동물이다. 그 중 문어는‘두족류계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릴 만큼 머리가 좋아, 어떤 학자들은 문어를 고양이만큼 영리한 동물로 보기도 한다.
문어는 학습 능력은 물론 배운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뚜껑이 달린 병 안에 든 오징어를 넣어 문어에게 주면, 문어는 몇 번의 시도 끝에 병뚜껑을 돌린 후 오징어를 꺼내 먹는다. 한 학자는 실험실의 문어가 자신을 괴롭히는 강한 조명의 전등에 물을 뿜어 조명을 깨뜨린 뒤 편안하게 잠을 잤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문어는‘통아저씨’도 울고 갈 유연성을 가졌다.
그 큰 덩치로, 지름 1cm에 불과한 얇은 유리관을 통과할 수 있다. 유서 깊은 뼈대 없는 가문 태생인데다 몸 안의 수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도 몸을 숨기거나 빠져나갈 수 있다. 또 정교하게 연결된 신경계가 놀랍도록 잘 발달해 있기 때문에 온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문어 중에서도‘흉내문어’의 변신술은 SF영화의 특수효과를 보는 것 같다. 흉내문어는 게, 해파리,말미잘, 조개류, 바다뱀, 해마, 넙치, 라이언피쉬, 가오리 등 약 40여 종에 이르는 바다 동물로 변신할 수 있다. 얼핏 봐서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 할 만큼 감쪽 같이 변하기 때문에 불과 10여 년 전에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먹잇감에게 들키지 않고 다가가 잽싸게 사냥을 할 수도 있고, 천적조차 자신을 몰라 보고 그냥 지나치니, 흉내문어로서는 변신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까?
학교에서 친구 또는 미끄럼틀, 책가방으로 변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게다가 뼈가 없으니 보자기나 옷으로 변신해 슈퍼맨 놀이도 할 수 있겠다.

문어_몸 색깔 바꿔 동료와 의사 소통
다리가 8개 있는 연체동물(오징어는 10개)로 다른 연체동물이나 갑각류를 먹고 산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검은 먹물을 뿜고 도망간다. 문어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몸의 색을 바꿔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흰색계통은 공포, 붉은 색 계통은 화가 났을 때의 색깔로 알려졌다. 뛰어난 변신술을 갖고 있는 흉내문어는 인도네시아 앞바다에 살고 60cm 정도의 몸길이로 흰색과 갈색의 줄무늬를 가졌다.

글 : 김소희·동물 컬럼니스트

[소년조선일보 200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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