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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동물들의 신출귀몰 사냥법

* 바다표범에게 몰래 접근하기 위해 얼음땡놀이를 하는 북극곰
* 자기 꼬리로 낚시를 하는 재규어
* 공기방울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떼를 한입에 삼키는 혹등고래
* 물고리를 기절시켜 잡아먹는 돌고래
* 맥주병으로 조개껍질을 깨는 해달
* 빵부스러기, 나무조각으로 낚시를 하는 새
* 춤을 춰서 상대방의 얼을 빼놓는 흰담비



가슴 아프게도, 동물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무언가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하는 존재이고, 또 그렇게 먹고 살기 위해 사냥을 해야하는 존재이다. 인간도 동물이다보니 사냥을 한다. (무슨 소리냐고? 자기 손으로 직접하지 않을 뿐이지 ‘돈’을 주고 사냥감들을 사는 것도 사냥과 마찬가지 개념이니 말이다. 나 역시 그 동안, 소는 2-3마리쯤, 돼지는 5-10마리쯤, 닭은 아마도 수천마리쯤 잡아먹은 것 같다. ㅠ.ㅠ) 어쨌든, 돈이 없는 동물들은 먹고 살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사냥을 할 수 밖에 없고, 좀 더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냥기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그 세계로 들어가보면~~

먼저,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북극곰. 바다표범, 물개 등을 잡아먹고 사는 북극곰은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바다표범에게 접근할 때 자신의 냄새가 퍼지지 않도록 얇은 얼음장 하나를 들어 바람막이로 이용하기도 한다. 바다표범이 눈치챘다 싶을 땐 ‘얼음 땡‘ 놀이도 한다. 마치 자신이 물에 떠다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냥 꼼짝않고 멈춰서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다표범이 포식자의 접근을 못 알아챌까~ 싶겠지만, 온통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하얀 털로 뒤덮인 곰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영리한 북극곰들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유독 까만 자신의 코나 눈을 앞발로 가리고 먹이에 접근하기도 한다.

또, 얼음물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지방층을 지니긴 했지만, 북극곰도 때로는 차가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싫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때면, 바닷물 위를 떠다니는 적당한 크기의 얼음을 서핑보드 삼아 타고 다니면서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개 등을 잡기도 한다. 더 재미있는 방법은, 앞발에 몸무게 전체를 실어 얼음을 깨부순 뒤, 하염없이 그 구멍 앞에 죽치고 엎드려 있는 것이다. 물 속을 헤엄치다 숨을 쉬기 위해 구멍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물개를 잡으려는 속셈. 또, 사냥감을 향해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집어던져서 상처를 입힌 후 손쉽게 사냥을 하기도 한다.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밝혀진 돌고래는, 초음파를 쏜 뒤 그것이 전방의 물체에 부딛혀 되돌아오는 현상을 통해 그 물체의 생김새를 파악하는데, 이를 통해 모래 속에 숨어있는 물고기의 형상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또, 돌고래가 쏘는 강한 초음파는 먹이감을 실신시키기까지도 한다. 또 어떤 돌고래는 물고기를 놀라게 한 뒤, 놀란 물고기가 물 밖으로 뛰어올랐다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해 잡아 먹기도 한다. 아마존 강 유역에 살고있는 원주민들은 수 천년 전부터 돌고래의 이런 습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떼가 다가오면 아마존 강돌고래(Inia geoffrensis : 강물에서 사는 돌고래 이야기는 또 다음 기회에~)가 뛰어올라 물고기들을 놀라게 만들고 원주민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물을 던진다. 물론, 그물에 걸리지 않은 물고기는 돌고래의 먹이가 된다.

또, 몸길이만 13-15m에 이르는 혹등고래는, 이빨이 없는 대신 입 안의 수염을 이용해 물은 걸러내고 먹이만을 삼키는데, 덩치답지 않게 작은 물고기떼나 크릴새우만을 먹고산다. 이들의 사냥법은 일명 공기 방울 그물 수법!(왜 공기방울 세탁기가 생각날까-_-;). 이 방법으로 한 번에 2톤 가량의 크릴 새우를 먹을 수 있다. 즉, 새우떼나 작은 물고기떼 주변을 에워싸고 둥그렇게 돌면서 뽀글뽀글 공기방울을 만든다. 그러면, 혹등고래는 공기방울 그물 에 갇힌 먹이감들이 물방울들이 터지며 생겨나는 폭폭폭~ 소리에 정신이 팔려있는 틈을 이용, 한 입에 먹이떼를 집어삼킨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오징어의 사냥법도 참 재미있다. (아마 내가 평생동안 먹어치운 오징어만 해도 몇 천 마리는 되지 않을까..) 오징어는 일종의 최면술을 사용하는데, 자신의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변하는 피부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먹잇감들이 이 현란한 빛깔에 정신이 몽롱해진 틈을 타 두 개의 촉수(집게 역할을 하는)로 잡아 먹는다.

해달이 가슴에 돌을 올려놓고 조개를 두드려 깨뜨려 먹는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해달은 전복 등이 바닷속 바위에 너무 단단히 붙어있을 경우, 적당한 크기나 모양의 돌을 가지고 잠수한 후 그 것을 이용해 전복을 떼어낸다고 한다. 해달은 신나게 놀다가도 마음에 드는 돌을 발견하면 그것을 겨드랑이 밑에 끼워두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때에 따라 상당히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한다고 한다. 돌 대신 떠내려온 맥주병을 사용하는 해달도 보고된 적이 있는데, 이는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지 않아도 항상 물에 떠있다는 편리함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그러나 깨지기 쉬운 맥주병은 해달에게 너무 위험한 물건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 ^^).

이번에는, 새 이야기를 해볼까? 북부 그리스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하늘에서 떨어진 지뢰에 맞아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그 지뢰라는 것은 바로 거북이였다. 이 지역에 사는 검은 독수리들의 주먹이는 육지거북인데, 제 아무리 강한 부리와 발톱도 거북의 등껍질을 깨기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그러자 독수리들은 거북을 움켜지고 날라올라 저 높은 하늘에서 떨어뜨린 후, 산산조각난 거북의 살코기를 꺼내먹는다. 또, 이집트 민독수리도 단단한 타조의 알을 깨기 위해 적당한 크기의 돌을 입에 문 후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 내리친다. 수염수리 역시 사냥한 먹이감의 골수를 먹기 위해 뼈를 높은 곳으로 물고 올라간 뒤 바위 위로 떨어뜨린다.

또 갈라파고스의 핀치는 선인장 가시나 작은 나뭇가지를 골라 부리에 문 채 나무틈새의 벌레 등을 찍어 먹는다. 경우에 따라 물기에 좋도록 가시나 나뭇가지를 짧게 꺾거나 뾰족한 부분을 자르기도 하며, 맘에 드는 도구를 만들었다 싶으면 발에 쥐고 다니기도 한다.

또, 아메리카알락해오라기(green heron)는 낚시도 한다. 어디선가 가져온 빵부스러기나 작은 돌멩이, 나무조각 등의 가짜 미끼를 수면 위에 떨어뜨린 후 다가오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로버츠 G. J.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 캠프장에서 물고 온 빵부스러기로 낚시를 하고 있는 솔개를 관찰한 적이 있는데, 원래 그 솔개는 대부분 다른 동물의 시체를 먹고 사는 새로서 좀처럼 물고기 등을 먹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일부의 개체들이 시체를 발견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낚시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임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진화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마다가스카르 정글에 살고있는 아이아이(aye-aye : 원시적인 원숭이류의 하나. 끔찍한 생김새 때문에 악마 취급을 받은 이들은, 원주민들의 무자비한 학살로 인해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에 놓여있다)는 길고 가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톡톡톡톡톡~ 나무를 치면서 그 울림 소리를 통해 애벌레의 위치를 알아낸다. 속이 빈 곳과 애벌레가 있는 곳은 소리가 다르게 난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애벌레의 위치를 파악하면 긴 손가락으로 나무를 후벼판 뒤 손가락끝의 갈고리로 애벌레를 꺼내 먹는다.


또, 마냥 귀엽게만 생긴 담비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담비 세 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라는 말이 있듯 무척 사나운 담비는 자기 덩치의 10배나 되는 큰 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는데, 대개의 경우엔 토끼 등의 작은 동물이 주먹이감이 된다. 흰 담비는 토끼 앞에서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하는데, 폴짝폴짝 뛰었다가 굴렀다가 이리저리 갑자기 방향을 바꾸며 왔다갔다 거렸다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등 한 마디로 생쑈를 한다. 거의 최면상태에 걸린 듯, 이 모습에 얼이 빠져 멍한 상태(아마도 ‘저 녀석이 미쳤나?’하고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닐까싶다)에 있는 토끼를 잡아 먹는다.

재규어는 날쌔고 용맹한 사냥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참을성있는 낚시꾼이기도 하다. 물가에 앉아 자신의 꼬리를 물 속에 담근 채 살랑살랑 흔들어대면서 한정없이 물고기를 기다린다. 간혹 물고기들을 모으기 위해 꼬리로 물표면을 탁탁 치기도 하면서 말이다. 살랑대는 꼬리에 호기심을 느낀 물고기가 접근해 오는 순간,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챈다.


글 :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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