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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오랑우탄 보배 이야기

종 : 오랑우탄

나이 : 98.10월생(3살)

성별 : 여자

특히 좋아하는 음식 :요구르트(껍질 안까줘도 주면 알아서 잘 먹는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 : 이길웅사육사님 <==보배에겐 엄마와 같다

기록 :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오랑우탄이다. (대부분 외국에서 태어나고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들어온다)

보배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아마도 뉴스에서 일 것이다. 너무 나이가 많은 엄마가 젖이 나오질 앉아 갓난아기 보배가 위험에 쳐하자 이길웅 사육사님이 직접 보배를 키우고 있다는 기사였던 것같다.


보배는 이름 그대로 보배같은 존재. 국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최초의 오랑우탄이다. 어미 ‘패티’는 보배를 꽤 어렵게 얻었다. 오랑우탄으로서는 중년의 나이인 스물 여섯에 비슷한 연배의 남편과 하룻밤을 보낸 뒤 늦둥이 보배를 낳았다. 겨우 출산을 하긴 했지만 워낙 노산인 탓에 젖이 나오지 않았고, 빈 젖꼭지를 빨며 보채는 보배를 보다 못한 이길웅 사육사님께서 자신의 사무실에 데려다 키우게 됐다고...

보배는 1시간 반마다 ‘낑낑’ 소리를 내며 우유를 찾았고, 모유를 먹는 애들보다 우유먹는 횟수가 두배였다고 한다. 우유만으로는 쉽게 정상 체중이 될 것 같지 않아 월급을 쪼개 경동시장에서 한약까지 사다 먹였고 사육사님 배위에 올려놓고 엄마의 체온을 전하려고 애쓰셨다고 했다........덕분에 손가락 굵기만하던 보배의 팔뚝에 제법 통통하게 살이 붙기 시작했었다고...

이 길웅 사육사님도 물론 유명하신 분 ^^;평생을 유인원들과 함께 보내셨고 얼마 전 정년퇴직을 하신 후에도 사육사님이 그리워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때문에 다시 복직 하셨다..


처음 보배를 만나러 간 것은...4월 20일경..아무리 오라고 손짓해도 오지 않던 보배가 사육사님의 한마디에 어기적 어기적 어설픈 동작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발꼬락 사이에 갓난아기 때부터 덮고 살았던 조그마한 담요자락을 끼고선...하하..
정말 부시시한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길웅 사육사님께서 너무 자랑스럽게 보배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아직은 추워서 밖에 나가면 감기 걸릴까봐 실내에만 있다. 5월초순쯤 되면 실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실내에 온돌로 난방까지 하고 있다"
(헉..넘 오래되서 무슨 얘길 나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기억나면 다시 쓰기로 하고...뭐 녹음기 같은걸 하나 준비해야 될까부다 ^^;;)


지난 토요일 6월 1일날 또 다시 보배를 찾아갔다. 이길웅 사육사님은 안계시고 그날은 김종범 사육사님이 계셨다. 때마침 그 날이 보배의 올해들어 첫 나들이가 있는 날이라고 하셨다.

세상에나, 유리창 너머로만 보던 보배가 밖에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데, 그 짧은 다리로 너무 잘 걷는다. 옆에 따라가며 보배야 손! 하면 손을 꼬옥 잡고 걷는다.. 그날따라 사람이 넘 많고 첫나들이었는지 보배가 좀 정신없어 하는 것 같긴 했다. ^^;;

어쨌든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이 불러대는 자기 이름소리, 꼬마들이 주는 과자들, 여기저기서 찰칵거리는 카메라셔텨소리....정신없었겠지..?

가끔은 안길 듯이 목에 매달리다가도 그대로 주저앉아서 무릎을 깨물고 팔을 꼬집고 (난 안아팠는데 운영진 중 하나는 다리에 멍들었다..으흐) 털의 느낌은 좀 굵고 거칠다 ^^


손이랑 발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먹을 껄주니 과자봉지는 못가져가게 발로 움켜쥐고 손으론 다른 사람 손을 잡고 입으로 과자 받아먹기. 정말 귀엽다 ^^


완전히 사람의 손에 의해 컸기 때문에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따르지만, 만약 누군가 보배를 때리거나 욕을 하거나하면....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산책을 데려나온 김종범 사육사님께서 계속 조심조심해 하셨답니다.


보배가 깨물거나 하는 행동이 싫어서 위협을 주려는 행동이 아니고 어리광, 애정의 표현임을 알아야겠죠 ~ ^^;;


우리모두 보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라자구요!!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도움 말씀주신 이길웅사육사님, 김종범사육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어머머, 이게 언제적 일인지...아마 2000년도? 2001년도? 므흣해집니다.)




글 :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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