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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사자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왜 야생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려 하시나요?



사랑하는 존재를 아끼는 “방법”에 따라
그 사랑의 가치가 틀려진다는 사실~~ 잊지맙시다~~ ^^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아기사자”나 “호랑이” 혹은 “원숭이”가 너무 좋아요. 꼭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은데, 어디가면 구할 수 있나요? 얼마면 살 수 있나요?” 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씁쓸할 수 밖에 없다. 야생동물을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관심이 있고, 또 좋아한다는 의미일 테니까, 싫어하는 것보다는 반가운 소리여야하지만, 이런 경우엔 차라리 무관심한 사람이 훨씬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인간에게 소유된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앵무새들의 사회성을 이용한 "잔인한 집단포획방법">

우선, 세계적인 조류학자, 조안나 버거가 그녀의 책(나를 소유한 앵무새)에 적어놓은, 밀렵꾼들이 야생 앵무새를 사로잡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방법이다.

앵무새들의 고도로 발달된 사교성과 사회성을 이용하면 밀렵 방법이 매우 손쉽다. 즉, 일단 한 마리의 앵무새를 잡아 벌채용 칼로 날개를 잘라낸 후, 그 새가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비명을 지르도록 나무 위에 내버려 둔다. 혹은 죽지않을 부위에 총을 쏘아, 한 두 마리를 땅에 떨어뜨리면, 상처입은 앵무새는 비명을 지르게 되고, 전체 무리는 상처입은 동료를 돕기 위해 그 주위로 몰려드는데, 이 순간을 포착하여 그물을 던져 새들을 한꺼번에 잡는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 수 십 마리의 앵무새들이 상처를 입거나 죽게 된다.

잡혀 온 앵무새들은 그들의 사회성은 무시당한 채, 한 마리 한 마리, 철창 속에 갇혀 낯선 곳으로 팔려간다. 상처입은 대부분의 앵무새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목이 찢어져라 밤새 소리를 질러대기도 하고, 자신의 털을 잡아뽑기도 하고, 밥을 먹지 않기도 한다…..물론 좀처럼 알을 낳지도 않는다....

<나무상자에 밀봉되어 밀수출되는 아기 침팬지와 오랑우탄>

어린 강아지들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나 오랑우탄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아기와 가장 비슷하면서도,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진 아기오랑우탄이나 아기침팬지도 애완용으로 여전히 인기폭발이다.

그들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을 데리고 있는 어미를 죽여야 한다. 어미를 죽이고 납치해 온 아기침팬지나 오랑우탄은 해외로 밀수출된다. 대부분 국가에서 이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새끼들을 작은 상자에 넣은 후 상자 겉에 가짜 표지를 붙여 배에 실어 몰래 밀수출한다. 이 과정 속에서 당연히 많은 새끼들이 죽을 수 밖에 없다.

개인에게 팔리기도 하고, 동물원이나, 서커스장, 연구소, 실험실 등으로 팔려나가기도 하는데, 침팬지나 오랑우탄은 다섯 살 정도가 넘어가면 더 이상 인간에게 안전한 존재가 아니다. 힘도 훨씬 세고, 집안의 높은 가구위로 올라가고 전등에 매달리고, 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하고, 똥, 오줌도 절대 가리지 못한다. 처음엔 온갖 사랑과 애정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엔 쇠사슬에 묶어두거나, 철창 속에 집어넣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 때 기자직에 있을 때, 취재차, 일본원숭이 3,4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경악을 금치 못하다’라는 문구가 바로 그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 했다. 햇빛이라곤 전혀 들지 않는 다영도실 한쪽 구석에 작은 철창이 보였다. 고개를 드는 것은 물론이고,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작은 철창 사이로, 힘없이 손을 뻗고는 취재진들을 바라보던 원숭이들의 슬픈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를 할 때는 세상없이 원숭이를 사랑하는 사람인 듯 했던 주인은, 돈을 주지 않으면 원숭이들을 밖으로 꺼낼 수 없다고 했고, 취재진들은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 원숭이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한 가족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길들여진 후, 버림받는 동물들>

아기호랑이나 사자도 마찬가지이다. 아기 때는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일반인도 이들을 사육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왠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키울 수도 없을 뿐더러, 하루에 5-6kg정도의 고기를 먹어 치운다.

또, 큰 개들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복종훈련을 시키는데, 호랑이나 사자라면 그 정도가 훨씬 강해야 할 것이다. 1-2년이 지나면서 몸무게가 100kg을 훌쩍 넘고, 대형초식동물의 목을 단 한 번에 물어뜯어 버릴 만큼 강한 이빨을 가진 이들에겐 언제나 항상 “내가 너의 주인이다” 라는 생각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동물원의 전문 사육사 역시, 단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거나 실패하게 되면,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일반 사육자들도 결국엔 철창 안에 넣어서 기르다가 포기하고는 동물원 등으로 기증(?)한다고 한다.


여전히 개나 고양이를 충동적으로 입양해서 키우다가, 이사를 가서, 결혼을 해서, 키우다보니 힘들어서, 등의 이유로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태어나서부터 주욱, 가족으로 알고 지냈던 사람과 떨어져 낯선 곳으로 가게되는 것이 어떤 기분일 지 상상해보라. 아기사자, 호랑이, 침팬지, 오랑우탄 등등 수많은 야생동물들도 어쩌면 자기들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중, 느닷없이 버림받이 큰 충격을 받게 될 지 모른다.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아원에 들어오던 이런 종류의 개체들은 대부분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한다.

개나 고양이에 있어서는, 애완동물(pet animals)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반려동물(companion animals)로서 그들의 동물 가족을 대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충동적으로, 그저 내가 원할 때에만 눈으로 보고 즐기기 위해, 혹은 소장가치 때문에, 보다 새롭고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사육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납니다.

내가 왜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야생동물의 경우에는, 그들이 야생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존재를 아끼는 “방법”에 따라 사랑의 가치가 틀려진다는 사실~~ 잊지맙시다~~ ^^

글 :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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